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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카타 버스 투어, 온천, 그리고 돈코츠 라멘!

    요, 도쿄 촌놈이 하카타 2일차 썰 푼다! 텐진이랑 나카스도 못 돌아보고 정신없던 하루, 그래도 버스 투어 타고 다자이후, 유후인, 벳푸까지 찍고 온 이야기 시작한다!

    버스 투어 선택, 술은 쉴 틈 없이

    따구님(일본 운전 고수)랑 렌트카 할까, 버스 투어 할까 고민했는데, 전날 밤새 술 퍼마시느라 🍶🥃🍺 운전은 꿈도 못 꿔. 결국 버스 투어로 결정! 덕분에 어제 푸근하게 마셨지. 근데 조식 먹고 치카치카 양치질 몇 번 해도 술 냄새가 안 빠짐. 크흐, 숙취 ON 상태로 출발!

    따구님 덕에 일본 생활 20년 만에 첫 일일 버스 투어 체험. 하카타역 정류장 가보니까 버스 줄줄이 서있는데, 땅값 비싼 데서 이 규모 뭐야? 도쿄 촌놈 완전 놀람.

    버스 탑승, 가이드님은 프로

    가이드님 톡 따라 미팅 장소에서 체크인하고 버스 탑승. 핸드폰 배터리 떨어지면 내 에너지까지 떨어지는 마법 방지하려고 보조배터리 2개 챙겼는데, 버스에 USB 충전 단자 있더라. 숙취로 기운 빠진 나한테 완전 충전기 같은 존재! 😎

    출발하자마자 가이드님 마이크 잡고 청량한 목소리로 관광지 키포인트 설명 시작. 귀에 쏙쏙 들어와서 잠도 못 자. 이 누님(내가 더 늙었을지도?), 진짜 최곱니다. 👍 투어 코스는 다자이후 → 유후인 → 벳푸. 다유벳 투어, 레츠고!

    다자이후: 사람 없는 쾌적함

    첫 코스 다자이후, 일찍 도착해서 사람 없어서 졸라 좋았음. 디즈니 오픈런 뺨치는 기분! 가이드님이 우리 커플(?) 사진도 완벽하게 찍어줌. 어흥이 스티커로 소두 효과까지 추가. 😜

    쿠마켄고 쌤 디자인한 스벅에서 땀 식히고 테이크아웃도 함. 사이타마 동생이 보내준 스벅 기프트카드 유용하게 썼지. 버스 출발하자 가이드님이 나눠준 우메가에모찌(梅ヶ枝餅)! 뜨끈하고 촉촉한 앙꼬 떡, 배고프진 않았는데도 맛나게 흡입. 맛집 인정!

    유후인: 비 와도 갬성 충만

    휴게소 잠깐 들렀는데, 가이드님이 추천한 요구르트 대신 구름과자(🚭)에 꽂혀서 오챠 2병 사서 가이드님이랑 기사님께 드림. “도죠~” 하면서 건넸더니 기사님 놀라는 반응, 짜릿했음. 한국인 정 제대로 전달! 😏

    유후인 도착해서 가이드님이 지도 주고 맛집, 관광지 하나하나 설명해줌. 구글맵 유후인 리스트까지 단톡에 공유! 완전 감동. 가이드님 팬 돼서 단톡 알림마다 선빵으로 좋아요 눌렀음. 주차장에서 긴린코까지 인솔하면서 설명까지 해주는데, 진짜 프로!

    비 오는데 유후인 풍경 예술. 코미코 아트 뮤지엄에서 쿠마켄고 쌤 건물에 나라요시토모, 쿠사마야요이, 무라카미타카시 작품까지 구경. 따구님이 미술관 극혐이라 못 갔지만, 발줌으로 강아지 한 컷 건짐. 유후인 역 옆 반 시게루 쌤 나무 디자인 관광센터도 감성 터짐. 예전 촌마을 같던 유후인이 이렇게 힙해질 줄이야!

    3시간 자유시간, SNS용 연인 샷도 찍고 아기자기한 가게들 구경. 봉구 데려왔으면 “맛떼~” 10번 외쳤을 듯. 배고프진 않아서 밥은 패스. 미술관 갔어야 했나 싶음. 😅

    유후인 노천탕: 갬성 온천

    유후인에서 가족탕(2500엔) 대신 비 오는 날 노천탕(1000엔)으로 갬성 선택. 토토로 숲속 느낌 물씬, 비에 젖은 땀 싹 씻고 풍덩! 완전 만족한 온천 타임.

    벳푸 카마도지옥: 회춘 완료

    마지막 코스, 벳푸 카마도지옥. 계란 삶은 냄새 나는 온천수 10엔(종이컵 값) 한 잔 마시고 30대 회춘! 😝 수증기 흡입은 공짜, 코발트색 온천수 담그고 싶었지만 참음. 삶은 계란, 라무네 무료 제공까지 혜자 투어. 하코네 검은 계란보단 덜 쫀득했지만, 큐슈 물가 최고! 족욕까지 수건 제공으로 마지막까지 담갔다.

    하카타 복귀, 라멘으로 마무리

    벳푸 끝나고 유후인 숙박 손님 내려주고 하카타로 복귀. 가이드님 마지막까지 열일, 하카타 맛집, 이자카야, 쇼핑 정보까지 짧고 굵게 설명. 17:40쯤 하카타역 도착.

    새 호텔 체크인, 야오지 호텔보다 컴팩트했지만 주말 가성비 트윈으로 대욕장, 라운지 서비스 OK. 가방 던지고 바로 술 마시러 고! 하카타는 비 안 와서 기분 좋음. 사와(더 사워)로 목 축이고 기프트 할인 3천엔 써서 얌전히 복귀.

    근데 나카스 못 가고 아쉬움. 호텔 근처(150m) 돈코츠 라멘 잇소 본점 갔는데, 줄 길었지만 금방 입장. 돼지국밥 그윽한 한 사발, 도쿄 풍룡보다 살짝 아쉬웠지만 마늘향 찐하게 남기고 흡입 완료. 이치란 갈걸 그랬나? 😅

    2일차 마무리

    족욕 포함 4번 담그고 큐슈 여행 2일차 샷타! 버스 투어, 온천, 라멘까지 알차게 즐긴 하루. 가이드님 덕에 도쿄 촌놈도 큐슈 제대로 맛봤음. 내일은 나카스 털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