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오사카 여행: 숙소, 맛집, 나라 탐방 후기

지난 주말, 오사카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짧지만 알차게 즐긴 오사카 여행의 숙소, 맛집, 그리고 나라 방문 후기를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숙소: 토요코인 히가시오사카점

오사카 난바역에서 긴테츠 A라인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토요코인 히가시오사카점에서 숙박했습니다. 주말 2박에 3.2만 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넓은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이 방은 장애인 숙박객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라 마지막까지 예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방은 110cm와 140cm 베드 두 개로 구성되어 있고, 중앙 공간이 넓어 매우 쾌적했습니다. 최근 리모델링을 했는지 실내가 아주 깨끗했고, 역에서 도보 3분 거리라는 점도 큰 장점이었죠. 열차가 보이는 방이었지만 방음이 잘 되어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TV를 틀어놓으면 외부 소음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오사카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강력 추천합니다!

맛집 탐방

1. 우동: Yutaka

첫날, 짐을 맡긴 후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우연히 발견한 Yutaka(구글 맵 링크)는 진짜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금요일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줄지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대박 맛집이었어요!

  • 메뉴: 니꾸우동, 가마타마우동, 치킨 가리아게, 토로로고항(마밥)
  • 후기: 2mm 정도의 소면 스타일 우동면은 부드럽고 탄력이 뛰어났고, 따뜻하고 간이 잘 맞는 국물은 목 넘김이 기분 좋았습니다. 가마타마우동은 간장과 양념을 뿌려 먹다 보니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고요. 치킨 가리아게는 두 번 튀겨 바삭했고, 마밥은 우동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습니다. 동네 맛집에서 이 퀄리티라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2. 돈까스: 만제 돈까스집

넬동(인터넷 커뮤니티) 후기로 알게 된 만제 돈까스집을 방문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 후기:
    1. 기본 등심 돈까스: 250g에 3,000엔이 넘는 가격인데 고기가 질겼어요. 동네 800엔 돈까스보다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셰프가 망치질을 소홀히 해서인지 실망스러웠습니다.
    2. 도쿄엑스(추천 메뉴): 군마산 돼지는 품절이었지만, 도쿄엑스 등심+안심 세트는 확실히 맛있었어요. 하지만 5,000엔에 가까운 가격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3. 결론: 웨이팅이 기본 1시간이고, 비싼 메뉴를 시켜야 만족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코하마의 A급 돈까스집에 비해 기본 돈까스는 C급, 추천 메뉴는 S급 수준이지만 가격 대비 재방문 의사는 없네요.

3. 라멘: 세 곳의 라멘집 탐방

이번 여행에서 라멘을 세 번 먹었는데, 세 곳 모두 개성이 뚜렷했어요. 라멘 팬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1) Shuki (구글 맵 링크)

쓰루하시역 근처의 작은 가게로, 웨이팅이 길 수 있습니다.

  • 추천 메뉴: 츠케멘
  • 후기: 맑은 간장 베이스의 츠케멘 국물은 깔끔하고 짜지 않아 부담 없었고, 탱글탱글한 면은 정말 중독적이었습니다. 차슈 모둠은 양이 넉넉했고, 김치, 파, 멘마(부드럽고 짜지 않음) 같은 사이드도 완벽했어요. 파이탄 소유 라멘도 가볍게 즐기기 좋았지만, 이 집의 츠케멘이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다음 오사카 방문 때 첫 번째로 들를 곳입니다!

(2) Ramen “Noumitsu Tonkotsu FUKUHARA” (구글 맵 링크)

진한 돈코츠 라멘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 후기: 이에케 스타일의 진한 국물이 특징인데, 짠 편이라 야채 토핑(파, 양배추 등)을 추가하면 균형이 잘 맞아요. 계란은 정말 맛있으니 꼭 추가하세요!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라멘집입니다.

(3) 極汁美麺 umami (구글 맵 링크)

히가시오사카의 작은 라멘집으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 후기: 부드럽고 탱탱한 면, 맑고 깊은 육수에 진한 간장 맛이 조화를 이루는 국물, 그리고 훈연된 차슈까지 완벽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하며 방문했는데, 면을 남길 생각이었지만 결국 다 먹어버렸어요. 라멘은 이 집이 오사카 원픽! 단, 자리가 적고 손님을 천천히 받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 방문하세요.

라멘 팁

  • 라멘 국물은 대체로 간이 세니 파, 양배추, 시금치, 숙주 같은 야채 토핑을 추가하세요. 특히 숙주는 푸짐하게 올려줍니다!
  • 차슈, 멘마, 계란 추가도 취향껏 추천.
  • 밥(맨밥 또는 차슈덮밥)을 함께 주문하면 국물과 환상적인 조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라: 사슴과 함께한 첫 방문

숙소가 있던 가와치에이와역은 긴테츠와 JR 모두 이용 가능해 교통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난바, 덴노지, 신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나고야로 이동하기에 최적의 위치예요. 특히 나라로 가는 데 급행을 타면 30~50분이면 도착합니다. 열차가 널널해 앉아서 갈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나라에 처음 방문했는데, 사슴들과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슴들과 놀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니 힐링이 따로 없었네요. 나라를 계획하신다면 가와치에이와역 근처 숙소를 강력 추천합니다.

마무리

2박 3일 오사카 여행은 짧았지만 맛집 탐방과 나라 방문으로 알차게 보냈습니다. 특히 도요코인 히가시오사카점의 쾌적한 숙소와 Yutaka의 우동, Shuki와 umami의 라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다음 오사카 방문 때는 라멘집을 더 많이 돌아볼 계획입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